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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흡연인구의 82%는 개발도상국에 산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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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67회 댓글 0건 작성일 20-06-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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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공중보건의 재앙이라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다. 매년 500만 명 정도가 흡연으로 죽는다. 담배는 예방할 수 있는 사망원인 세계 1위다. 현재 살아 있는 사람 중 5억 명은 담배와 관련된 질병 때문에 자신의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을 역임한 그로 할렘브룬틀란트는 이렇게 말했다. "담배의 계획된 결과, 즉 담배로 인한 죽음과 파멸에 비견할 만한 것을 인류 역사에서 찾기란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아주 어렵다. '계획된'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담배는 사용법대로 했을 때 사용자를 죽이는 유일한 소비재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갈수로 더 늘어간다. 세계에는 11억 명 이상의 흡연자가 있으며, 그중 82%가 국민소득이 중하위권인 국가에 산다.

  서양 선진국에서는 흡연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955년에는 미국인의 56%가 담배를 폈다. 2001년에는 이 비율이 25.2%로 줄었다. 영국의 흡연율도 비슷하게 감소했다. 1974년에는 51%였던 것이 2001년에는 28%였다. 중하위권 국가에서는 현재 성인남자의 50%가 담배를 핀다. 중국에만 3억 명 이상의 성인남성 흡연자가 있다. 그래서 한 굴지의 담배회사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중국의 흡연율을 생각하는 일은 우주의 한계를 상상해 보는 일과 비슷하다."

  국제무역 자유화가 진행되면서 개발도상국의 담배 소비량도 늘었다. 미국은 자기나라 담배회사들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무역제개를 가하겠다고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위협했다. 일본과 한국, 태국,대만은 결국 수입제한을 포기했고, 거대한 담배회사들이 밀려들어 오면서 이 지역의 담배시장이 번창했다. 새로운 경쟁사의 세련된 판촉 전략에 맞서기 위해 각국의 담배회사들은 마케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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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시장이 개방되기 전에는 수도 타이베이의 경우 남자청소년의 26%, 여자청소년의 15%가 담배를 피웠다. 1990년 미국 회사들이 들어오고 4년이 지난 후에는 청소년 흡연율이 남자 48%, 여자 20%로 늘어나 있었다. 사업이 아주 잘 되었던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캄보디아의 담배 광고가 1990년대 들어 단 4년 만에 400%나 늘었다고 보고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담배회사 광고가 전체광고의 20~25%를 차지하는데, 사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담배회사 광고가 전체 광고의 20~25%를 차지하는데, 사실 말레이시아에서 담배를 직접적으로 광고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담배회사들은 그럴듯한 대체상품들을 선전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벤슨 헤지스 레스토랑, 던힐 액세서리, 말보로 의류, 켄트 호리즌 투어, 피터 스튀브샌트 여행, 살렘 쿨 플레닛 콘서트' 같은 것들 말이다.

  개발도상국의 여성과 청소년은 담배 회사들의 특별한 구애 대상이 되었다. 22% 정도였던 선진국의 여성 흡연율과 비교하면 중하위권 국가의 여성 흡연율은 평균 9% 정도로 매우 낮았다. 1920년대 미국 여성들에게 썼던 전략이 거의 그대로 되풀이되었다. 당시 한 담배회사는 여성들에게 "사탕 대신 럭키Lucky를 고르세요"라고 속삭였고, 젊은 여성들을 고용해 자사의 '평등의 불꽃'을 피우며 뉴욕의 패션거리를 돌아다니게 한 회사도 있었다. 일본에서는 독립을 선언하는 '진짜' 유럽 여성들을 묘사한 담배광고가 나왔고, 인도의 한 광고는 서양식 의상을 잘 차려 입은 여자가 자신이 쟁취한 경제적 자립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준다.

  청소년을 붙잡는 전략은 훨씬 더 교묘하다. 칠레 질병통제센터가 조사한 아이들 10명 중 1명 정도가 담배회사 영업사원에게서 공짜 담배를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서양에서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담배 브랜드인데도 캄보디아의 학생들 절반이 이 브랜드의 로고를 붙인 제품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스리랑카에서는 한 담배회사가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고용해 담배를 피우면서 자사 브랜드 로고가 찍힌 지프와 자가용을 몰고 다니게 했다. 중국 다음으로 큰 담배 시장인 우크라이나에서는 한 담배회사가 댄스파티를 주최해서 부유한 젊은이들이 담배회사 로고들로 둘러싸여 즐겁게 춤추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예산이 부족한 국영TV 채널에서 노골적인 선전이나 다름없는 이 비디오를 수도 없이 반복해 틀어 주었다.

  흡연율이 올라가면 결국 사망률도 증가한다. 한 금연 전문가의 말처럼 "중국인들이 미국인처럼 담배를 피우면, 미국인처럼 죽는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에는 흡연과 관련된 사망자가 1년에 840만 명 정도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2030년에는 1,000만 명에 달할 것이고, 그때면 흡연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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