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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비만 인구 3분의 1은 개발도상국에 산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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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671회 댓글 0건 작성일 20-04-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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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아직도 굶주림과 싸우고 있는데, 같은 하늘 아래서 비만과 싸우는 사람들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 참 지독한 아이러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과체중인 사람들 수가 저체중인 사람들수에 맞먹기 시작했다. 이제 비만 문제는 부유한 나라들에만 한정되는 것도 아니다.


  세계 인구 3억 명 이상이 비만이다. 눈앞에 닥친 '글로비시티globesity'(세계를 뜻하는 'global'과 비만을 뜻하는 'obesity'를 합성한 말로, 전 세계가 비만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가 만든 신조어)의 위기에 관한 신문기사도 이제는 식상할 정도다. 하지만 세계 비만 인구 중 1억 천오백만 명이 개발도상국에 산다는 사실까지 알고 나면 좀 걱정스러워지기 시작한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개발도상국에도 서구식 소비 행태가 생겨났고, 이와 함께 서구인들의 위험한 식습관까지 옮아간 모양이다. 그러면 이런 식습관이 초래한 불행도 똑같이 겪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3배 이상 늘었으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런 증가세가 더 빠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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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인간에게 먹을 것이 풍족했던 시절은 없었다. 이런 풍요로움 속에서는 어떤 것을 먹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도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본적인 식습관도 바뀌고 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영양 변천nutrition ansition'이라 부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에는 기본 양식이 되는 농작물을 다양하게 재배하던 농부들이 이제는 돈이 되는 한 가지

농작물만 기르기 시작한다. 각국은 선진국으로부터 더 많은 식품을 수입하게 된다. 사람들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보다는 고도로 정제되고 열량이 높으며 지방과 설탕, 소금 함량이 많은 음식을 선호한다. 게다가 현대인들은 좀처럼 움직이지도 않는다. 걷는 대신 차를 타고, 들판 대신 사무실에서 일하고, 직접 운동하는 대신 남의 운동경기를 구경한다. 그러니 건강을 해칠 수밖에 없다.


  비만과 과체중은 심각한 만성 질환의 가능성을 높인다.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각종 암 등이 모두 과체중인 사람들에게서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한때 '성인병'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엔 열 살짜리 어린이에게서도 발견되는 당뇨병 역시 마찬가지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 심장마비와 뇌졸증의 위험을 높이고, 실명 혹은 신부전증, 신경손상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비만 관련 비용이 1990년대 보건 예산의 12%를 차지 1,180억 달러에 달했다. 흡연 때문에 발생한 비용 470억 달러의 2배가 넘는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이런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는 개발도상국에 훨씬 더 많다. 보건 체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나라라면 비만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날로 심화될 것이다. 중국은 전체 인구의 5%가 비만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이 수치가 20%까지 올라간다. 그중 많은 수가 중국의 '한 자녀 갖기 정책'이후 태어난 '소황제'들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5세에서 12세까지 태국 어린이들의 비만율은 최근 2년 만에 12%에서 15~16%로 상승했다. 일본에서는 9세 남자아이의 10% 정도의 과체중인데, 1970년에는 3%에 불과했다.  비만율은 라틴아메리카에서도 급상승해서, 인접한 북아메리카와 거의 맞먹을 정도이다. 멕시코 여성의 64%, 남성의 60%가 과체중이다. 이유는 같다.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고, 앉아서 일하고, 공장에서 생산되는 싸구려 음식으로 배를 불린다. 영국 일간지<가디언Guardian>은 멕시코의 일부 외딴 마을에서 바나나보다도 감자칩 한 봉지 사기가 더 쉽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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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은 태평양 제도에 산다. 나우루(서태평양의 섬나라)에서는 성인의 77%가 비만이다. 부유한 유럽연합 회원국 비만율의 두 배에 달한다. 이 지역 문화에서는 전통적으로 큰 몸집이 부와 권력을 상징한다. 예전에는 뚱뚱해질 정도로 많이 먹으려면 아주 부자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값싼 수입 식료품이 사람들을 위험한 비만 환자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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