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여성 4,400만 명이 사라졌다. #2 > 일반

본문 바로가기

일반

중국에서는 여성 4,400만 명이 사라졌다.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77회 댓글 0건 작성일 20-06-17 10:49

본문

주민등록을 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법의 관점에서 이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도, 국가에서 제공하는 의료혜택을 받을 수도 없다. 살면서 주어지는 여러 가지 기회가 심각하게 제한된다. 

  이 여자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정부는 영아살해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더 어려운 일은 여자 아기는 죽여도 괜찮다는 사회적 고정관념을 없애는 일일 것이다. 영아살해 문제는 남아건 여아건, 피로 얼룩진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영아살해방지협회는 "영아살해는 모든 대륙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 의해 자행되어 왔다.....그것은 고대 그리스의 황금기로부터 페르시아 제국의 전성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인간 사회에 널리 퍼져 있었다."고 본다. 식량이 부족한 시대에 굶어죽지 않는 방법 중 하나는 살아남아 성인이 될 아이들의 수를 제한하는 것이었다.


  아시아에는 남아선호를 드러내는 속담이 많다. "딸들은 집 밖으로 튀는 물 같아서 시집간 후에는 돌아오지 않는다." "여신처럼 아름다운 딸 열여덟도 꼽추 아들 하나만 못하다." 같은 말들이 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는 부모를 모시는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이런 사회에서 딸의 역할은 결혼과 함께 끝나는 반면, 아들의 역할은 평생 지속된다.

타인을 부양하는 사회적 장치가 거의 없는 곳에서는 이 문제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세계은행의 인구통계학자인 모니카 다스 굽타에 의하면, "성인 여성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밭에서 일할 수도 있고 좋은 어머니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자가 교육을 받았고 직업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 부모가 딸이 아들보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집간 딸로부터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이 든 부모를 부양하는 책임을 딸과 아들이 똑같은 지는 사회에서는 남아선호의 경향 때문에 성비가 달라지지 않는다.


c6bfce96dbfe9ab5e730ac42d256f789_1592358540_3474.jpg
 

  좋은 부양자로서의 역할과 함께, 아들들은 가문의 대를 잇고 조상 대대로 전해오는 땅을 물려받는다. 어떤 종교에서는 부모를 대신하여 특정한 통과의례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런 사회에 사는 여성들은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아들을 낳으면 공동체 내에서의 가치와 지위가 높아지고, 딸을 낳으면 반대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인도의 부모들은 딸이 결혼적령기가 되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지참금 전통 때문이다. 대부분의 인도 사회에서 신랑 가족은 신부 가족에게 일종의 보상을 요구한다. 현금이나 귀금속, 부동산 등 가치 있는 물건을 주어야 한다. 때로 이런 요구는 결혼 후에도 끊이질 않고, 신부의 부모는 딸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달라는 대로 주어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 조사국에 의하면 지참금과 관련된 폭력으로 죽는 여성이 하루에 18명 정도 된다고 한다. 원조기구들은 지참금 문제가 영아살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인도의 하르야나 주에서 이런 광고판을 보았다고 한다. "결정하십시오. 지금 <여자 아이를 낙태하는 데> 수백 루피를 쓰면 나중에 <지참금으로 쓰일> 수십만 루피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딸에 대한 이런 편견은 설령 단순한 전통의 문제라고만 해도 나쁜 일이다. 그래도 전통의 문제라면 끔찍한 현실을 드러냄으로써 그것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잃어 버린 여성 missing women'의 문제는 역겹게도 돈 문제인 것 같다. 여자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는 돈이 들고, 자라서 결혼을 하면 이 살아 있는 재산은 신랑 가족의 것이 된다. 단순하고 섬뜩한 사실이다. 

  변화의 조짐이 있기는 하다. 전에는 농경사회였던 많은 사회가 도시화되고 있고, 이것이 남아선호 전통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의 성비는 균형을 잡기 시작했다. 1990년 여야 100명당 남아가 117명이었던 것이 1999년까지 110명으로 줄었다. 젊은 세대가 경제적으로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아들은 부모를 모시는 자식이고 딸은 부모에게 짐이 되는 자식이라는 

편견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농경 사회에서는 딸도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도와 중국의 인구조사 결과는 증가하는 성비 불균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냈고, 양국의 정부는 성감별 낙태를 불법화했다. 원조기구와 여성단체들은 사설 병원을 감시하는 한편 법을 어기는 병원을 폐쇄하라고 정부에 탄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일을 위해 앞장서야 할 사람들은 아마도 신붓감이

모자라게 된 남자들일 것이다. 



추천0

비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kingjja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