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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성형수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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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13회 댓글 0건 작성일 20-06-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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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소중히 하라,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를 가두고 있는 육체다. 이것이 미용 성형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해 준 새로운 사고방식이다. 성형수술은 더 이상 부자나 허영심 강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때 미용 성형은 할리우드 스타들 혹은 흑인 백만장자들이나 해 볼 수 있는 사치였으나, 지금은 아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나온 한 성형외과 의사의 말을 인용하면, 10년전 유방 재건수술 비용은 1,200달러 내외였지만 요즘은 600달러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유방확대와 코 성형은 둘 다 평균 3,000달러 정도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액수다.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의 70% 이상이 연봉 5만 달러 미만을 번다.


  대중문화에서 육체적 완벽함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뮤직비디오나(<Loaded>, <Maxim>, FHM> 등 수없이 많은) 소위 '남성 잡지'들은 옷을 거의 입지 않은 아름다운 여자들을 끊임없이 보여 준다. 이 모델들의 사진은 교묘하게 디지털그래픽 처리가 되어 있을 테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큰 가슴에 긴 다리, 흠 없는 피부가 완벽한 여성의 몸이라는 것이다. 많은 배우와 모델들은 '했나 안했나'식의 소문을 끝내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았음을 고백하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은 미용 성형을 주류에 편입시키는 이상의 일을 한다. 사생활이 깨끗하다고 알려진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가슴 성형을 받았다는 기사츨

본 수많은 소녀들이 자신들의 우상도 했다는 미용 성형을 받기 위해 의사를 찾아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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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한 결과겠지만, 이 산업은 이제 자신만의 TV 프로그램도 갖게 되었다. ABC 방송의<익스트림 메이크오버Extreme akeover>는 2003년 두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이 프로그램의 웹사이트는 자기네 프로그램을 사람들이 "단지 외모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운명까지도" 바꾸게 해주는 "살아 있는 동화"라고 선전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헤어스타일과 화장, 패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성형외과와 안과, 치과 전문의들까지 동원된다.

두 번째 시리즈의 첫 회에는 시애틀 라디오 기자인 댄 레스티온이 출연했다. 운동이라고는 도넛을 가지러 방 저쪽으로 걸어가는 게 고작이던 '평범하고 통통한' 남자가 '섹시남'으로 변신했다. 얼굴 지방을 제거하고,턱에 보형물을 넣고, 치아를 교정하고, 레이저수술로 시력을 교정한 그가 '놀라운 자신감'을 얻었다고 댄의 동료들은 말한다. 사진으로 본 댄 레스티온은 이제 지루한 얼굴과 네모난 턱, 구릿빛 피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신체가 그의 이전 몸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어쩌면 그의 인격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미국은 완벽함을 창조하는 이 대회의 선두에서 독주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빠르게 추격중이다. 브라질과 영국은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에서 제일가는 성형외과의인 앵거스 맥그라우터 교수는 2002년 한 해 동안 영국에서 2,500만 건의 성형수술이 있었다고 추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코스타리카(중앙아메리카 남부에 있는 나라)등 몇몇 나라들은 낮은 환율을 이용해 성형 여행 상품을 광고하고 있다. 수술부위가 어느 정도 나으면 관광을 다니면서 흉터가 사라지길 기다린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점점 더 자기중심적으로 되어가는 세상에서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려는 이러한 강박관념은 단지 가장 어울리는 얼굴을 보여 주고 싶다는 욕망의 표출일지도 모른다. 아름다움은 인류의 모든 문명사를 통틀어 항상 칭송받아 왔다. 우리가 외모와 물질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힌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만큼, 아름다움에 대한 선호는 아주 오래된 것이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중년의 나이에도 젊고 활기차다고 느낀다. 이런 기분을 외모로 표현하면 왜 안 된단 말인가?


  안 될 건 없지만 메스의 유혹에 쉽사리 항복하다 보면 인간의 자연스런 모습을 추한 것으로, 나이 먹는 것을 재앙으로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 언젠가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인공적인 외모가 성공으로 여겨지는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면? 우아하게 늙어가는 편을 선택할 수 없게 된다면? 그러면 젊음을 지킬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세상이 된다면 우리는 아름다움이라는 미명 아래 인간 조건에 대한 추한 진실을 직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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